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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이것이 궁금해요

[생활] 녹내장 환자는 옆으로 누워서 자면 안되나요?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18.08.07 08:40:19 조회수 : 856

 

진료실에서 녹내장 환자분들이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는 일상샐활에서 피해야 할 것이 있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면 안 되는지, 책을 많이 읽으면 안 되는지, 집안일을 많이 하면 안 되는지와 같은 질문이 많습니다. 저의 대답은 너무 무리해서 피곤해질 정도가 아니면 원래의 일상생활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마디 더 붙이는 내용은 “물구나무를 서거나 거꾸로 매달리는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은 피하고, 눈이 팔이나 베개에 눌리도록 엎드려 주무시는 것은 피하라”입니다.



 

높은 안압은 녹내장의 발병과 진행에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위험요인입니다. 안압은 혈압과 마찬가지로 고정된 수치가 아닙니다. 따라서, 안압은 하루 중 변화를 보이고, 전신 상태에도 영향을 받으며, 같은 맥락에서 안압은 자세에 따라서도 변화를 보이게 됩니다. 진료실에서는 안압을 앉은 자세로 측정하게 되고 이렇게 앉은 자세에서 측정한 안압을 기준으로 ‘치료 전 안압이 얼마나 높은가?’, ‘치료 후 안압은 얼마나 잘 떨어졌는가?’, ‘내원할 때마다 변동이 크지는 않은가?’ 등을 판단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은 하루 종일 앉은 자세만 취하지는 않으며, 진료실 밖에서는 다양한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앉은 자세에 비해 안압이 높아질 수 있는 자세로는 물건을 줍기 위해 허리를 구부리거나, 무릎을 굽혀 쪼그려 앉는 등의 잠깐 취하는 자세도 있고, TV 시청이나 독서를 위해 한두 시간 이상 눕거나 엎드리는 자세도 있습니다. 하루의 1/3정도의 시간 동안 수면을 취하기 위해 눕는 자세도 앉은 자세보다 안압을 높이는 자세에 해당됩니다.


 

녹내장 환자에서 안압이 높은 것은 녹내장이 더욱 악화될 수 있는 위험요인이지만, 하루 중 안압이 높은 때가 있다고 바로 녹내장이 악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녹내장 환자라고 안압이 상승할 것을 걱정하여 잠깐 취하는 자세까지 피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수면 시 자세는 장시간 유지한다는 점에서 중요할 수 있습니다.



 

수면 중의 자세: 누운 자세에서 안압은 앉은 자세일 때보다 상승합니다.

수면 시 우리는 다양한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먼저,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안압을 연구한 결과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앉은 자세보다 안압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녹내장 환자는 정상인보다 누운 자세에서 안압이 상승하는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9~8.6 mmHg vs. 2.0~2.9 mmHg).1,2 양쪽 눈에 녹내장이 있는 경우 누운 자세에서 안압이 더 많이 상승하는 쪽의 눈이 반대 쪽 눈보다 녹내장이 더 빨리 악화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3

 

 

오른쪽 또는 왼쪽 옆으로 눕는 자세와 관련한 연구결과들을 보면 정상인에서는 양쪽 눈 중 아래쪽에 있는 눈의 안압이 위쪽에 있는 눈(왼쪽 옆으로 누웠을 때 왼 눈이 아래에 있고, 오른 눈이 위에 있음)의 안압보다 높고 (18 mmHg vs. 16 mmHg), 아래쪽에 있는 눈의 안압은 (18 mmHg) 앉은 자세나 (12 mmHg) 똑바로 누웠을 때 (15 mmHg) 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4 양쪽 눈에 녹내장이 있는 경우,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녹내장이 더 많이 진행된 눈이 반대편 눈보다 안압 상승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5

 

            

 

 엎드린 자세에서도 안압이 상승하는데 엎드린 채로 고개만 옆으로 돌리고 있는 자세는 똑바로 누운 자세보다 안압을 더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6

 

 


 

연구결과들을 종합해보면 수면 시 취하는 자세 중 옆으로 눕거나 엎드리는 것은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눕는 자세에 비해 한쪽 또는 양쪽 눈의 안압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에 따른 안압의 차이가 크지는 않기 때문에 모든 녹내장 환자가 안압이 높아질 것을 걱정하여 똑바로 누워서 자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녹내장이 많이 진행하여 시야결손이 심한 경우, 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 진료실에서 측정하는 안압이 잘 조절됨에도 불구하고 녹내장이 진행하는 경우 등에서는 수면 시 지속적으로 한쪽 옆으로만 눕거나 엎드려 자는 습관이 있다면 피하도록 하는 것이 녹내장의 치료와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엎드려서 수면을 취하는 경우 베개나 팔에 눈이 직접 눌리게 되면 안압이 상승할 수 있어 조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참고문헌>

1. Prata TS, De Moraes CG, Kanadani FN, et al. Posture induced intraocular pressure changes: considerations regarding body position in glaucoma patients. Surv Ophthalmol 2010;55:445–53.

2. Tsukahara S, Sasaki T. Postural change of IOP in normal persons and in patients with primary wide open-angle glaucoma and low tension glaucoma. Br J Ophthalmol 1984;68:389–92.

3. Kiuchi T, Motoyama Y, Oshika T. Relationship of progression of visual field damage to postural changes in intraocular pressure in patients with normal-tension glaucoma. Ophthalmology. 2006;113:2150–5.

4. Lee JY, Yoo C, Jung JH, et al. The effect of lateral decubitus position on intraocular pressure in healthy young subjects. Acta Ophthalmol 2012;90:e68 –72.

5. Kim KN, Jeoung JW, Park KH et al. Effect of lateral decubitus position on intraocular pressure in glaucoma patients with asymmetric visual field loss. Ophthalmology. 2013;120:731-5.

6. Lee TE, Yoo C, Kim YY. Effects of different sleeping postures on intraocular pressure and ocular perfusion pressure in healthy young subjects. Ophthalmology. 2013;120:1565-70.

 

















도움말: 충남대병원 김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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