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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이것이 궁금해요

[생활] 녹내장 환자가 운전해도 괜찮을까요?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18.09.06 15:52:19 조회수 : 699



1885년 최초의 가솔린 자동차가 개발된 이후 약 130여년 동안 많은 자동차의 발전과 보급이 이루어지면서 현대사회에서 운전은 점차 삶의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으며 또한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운전을 잘 하기 위해서는 자동차를 조작하는 능력 및 교통법규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상황을 잘 주시할 수 있는 좋은 눈이 필수적입니다.



녹내장은 진행하는 시신경 질환으로서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지만 점차적으로 시야 장애를 유발하며 말기에는 시력저하 및 실명까지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시야 및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녹내장을 가진 환자들은 과연 운전을 해도 괜찮을까요?



 

“법적으로는 대부분 충분히 운전 가능”
 

현재 우리나라 운전면허 시험 자격 중 눈과 관련된 신체검사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따라서 녹내장 환자라 하더라도 일정 이상의 시력 기준만 유지된다면 법적으로 운전 면허 취득은 가능합니다. 또한 한 쪽 눈이 녹내장으로 실명되었다 하더라도 반대쪽 눈이 기준을 만족한다면 제1종 보통 운전면허까지도 취득이 가능합니다.

 

시력(교정시력 포함)은 다음 기준에 부합하여야 함

제1종 면허: 두 눈을 동시에 뜨고 잰 시력 0.8 이상, 두 눈의 시력이 각각 0.5 이상

※ 단, 한쪽 눈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제1종 대형·특수 운전면허에 응시할 수 없으며, 제1종 보통 운전면허를 취득하고자 하는 경우 다른 쪽 눈의 시력 0.8 이상, 수직 시야 20˚, 수평 시야 120˚이상, 중심 시야 20˚내 암점 또는 반맹이 없어야 함

제 2종면허: 두 눈을 동시에 뜨고 잰 시력이 0.5 이상. 다만, 한쪽 눈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쪽 눈의 시력이 0.6 이상이어야 함

색채식별: 적,녹,황색의 색채식별가능

<출처: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서비스 홈페이지>






“녹내장 환자는 자동차 사고의 위험성 높아”
 

하지만, 녹내장 환자가 법적으로는 운전 면허 취득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실제 운전을 할 때는 더욱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동안의 많은 연구들에서 녹내장 환자는 비녹내장 환자에 비해 3~5배 높은 자동차 사고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문헌 1-3]. 이러한 자동차 사고는 녹내장의 시야 손상 정도가 심할수록 더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4]. 또한 실제 운전 능력을 비교한 몇몇 연구들에서도 녹내장 환자는 비녹내장 환자에 비해 2-4배 정도 높은 운전 실수의 위험성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5,6]. 특히 시야의 아래쪽 손상보다는 위쪽 손상이 있을 때, 또 안개가 끼거나 비가 오는 상황, 그리고 야간 운전 등에서 더 위험할 수 있어 이러한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참고문헌 6,7].
 


운전 시 정상에서 보이는 모습(좌) 과 녹내장 환자에서 보이는 모습(우)

<출처: Allergan SSY 2015 “What do glaucoma patients “see” and risk factor for glaucoma progression>






“그럼 녹내장 환자는 어떻게 운전 해야할까”
 

많은 녹내장 환자들이 시야 장애로 인해서 운전 습관을 바꾸거나 운전 하는 것을 포기 하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8-10]. 하지만 대부분의 녹내장 환자에서는 고개나 눈동자 움직임 등의 보상적인 행동을 통해서 어느 정도 충분히 안전한 운전이 가능합니다 [참고문헌 11,12]. 다만 안전한 운전을 위해서는 녹내장 환자 스스로의 운전 습관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며 [참고문헌 13,14], 특히 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야간 운전이나 고속도로 운전, 또는 비나 안개 등의 궂은 날씨 아래에서의 운전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참고문헌 15,16]. 그러므로 녹내장 환자이기 때문에 운전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의 시야 장애를 인지하여 본인에게 맞게 운전 습관을 개선시키고, 또 위험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가급적 대중 교통을 이용하시는 것이 좀 더 안전한 운전 생활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모든 운전자들에게도 마찬가지겠지만, 녹내장 환자분들께서는 더욱 서행 운전, 양보 운전, 조심 운전 하시어, 항상 편안하고 안전한 운전 생활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1. Haymes SA, Leblanc RP, Nicolela MT, et al. Risk of falls and motor vehicle collisions in glaucoma. Invest Ophthalmol Vis Sci 2007; 48:1149–1155.

2. McGwin G Jr, Xie A, Mays A, et al. Visual field defects and the risk of motor vehicle collisions among patients with glaucoma. Invest Ophthalmol Vis Sci 2005; 46:4437–4441.

3. Tanabe S, Yuki K, Ozeki N, et al. The association between primary open-angle glaucoma and motor vehicle collisions. Invest Ophthalmol Vis Sci 2011; 52:4177–4181.

4. McGwin G Jr, Huisingh C, Jain SG, et al. Binocular visual field impairment in glaucoma and at-fault motor vehicle collisions. J Glaucoma 2015; 24:138–143.

5. Bhorade AM, Yom VH, Barco P, et al. On-road driving performance of patients with bilateral moderate and advanced glaucoma. Am J Ophthalmol 2016; 166:43–51.

6. Wood JM, Black AA, Mallon K, et al. Glaucoma and driving: on-road driving characteristics. PLoS One 2016; 11:e0158318.

7. Diniz-Filho A, Boer ER, Elhosseiny A, et al. Glaucoma and driving risk under simulated fog conditions. Transl Vis Sci Technol 2016; 5:15.

8. Van Landingham S, Hochberg C, Massof R, et al. Driving patterns in older adults with glaucoma. BMC Ophthalmol. 2013; 13:4.

9. Ramulu PY, West SK, Munoz B, et al. Driving cessation and driving limitation in glaucoma: the Salisbury Eye Evaluation Project. Ophthalmology. 2009; 116:1846–1853.

10. Gilhotra JS, Mitchell P, Ivers R, et al. Impaired vision and other factors associated with driving cessation in the elderly: the Blue Mountains Eye Study. Clin Exp Opthalmol. 2001; 29:104–107.

11. Lee SS, Black AA, Wood JM. Effect of glaucoma on eye movement patterns and laboratory-based hazard detection ability. PLoS One 2017; 12:e0178876.

12. Kubler TC, Kasneci E, Rosenstiel W, et al. Driving with glaucoma: task performance and gaze movements. Optom Vis Sci 2015; 92:1037–1046.

13. Holland CA, Rabbitt PMA. People’s awareness of their agerelated sensory and cognitive deficits and the implications for road safety. Appl Cogn Psychol. 1992; 6:217–231.

14. West CG, Gildengorin G, Haegerstrom-Portnoy G, et al. Vision and driving self-restriction in older adults. J Am Geriatr Soc. 2003; 51:1348–1355.

15. McGwin G Jr, Mays A, Joiner W, et al. Is glaucoma associated with motor vehicle collision involvement and driving avoidance? Investig Ophthalmol Vis Sci. 2004; 45:3934–3939.

16. Parc C, Tiberghien E, Pierre-Kahn V. Driving habits in glaucoma patients. J Fr Ophtalmol. 2012; 35:235–241.




도움말: 세브란스병원 배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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