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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이것이 궁금해요

[질병 정보] 진료실에서 만난 녹내장 환자들의 삶의 질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19.12.16 22:02:06 조회수 : 970

 
진료실에서 만난 녹내장 환자들의 삶의 질


녹내장은 시신경의 변화에 동반된 시야결손이 진행하여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만성적, 퇴행성 질환으로 평생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다. 환자는 비록 초기 녹내장으로 시각적인 불편함이 없더라도 진단 자체로 인한 걱정, 두려움, 우울감, 분노, 자존감의 저하 등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겪게 되며, 잦은 안과방문, 약제 점안, 의료비 상승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문제에 도달하고, 시야위축, 시력저하, 운전 중단, 타인에 대한 의존도 증가 등의 시각적인 제약에 부딪히게 된다. 따라서, 녹내장의 치료 목표는 환자의 시기능을 지켜주어 삶의 질을 유지시키는 데에 있다.[1]


 

1. 녹내장 진행 단계에 따라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감
 

초기 녹내장 환자는 비록 시력이 정상이고, 시야손상이 경미해도 대비감도와 입체시가 저하되어 있다.[2,3] 대비감도가 저하되면 상대방의 표정을 빨리 읽을 수 없고, 근거리 작업이나 독서가 어려우며, 야간 활동과 운전에 불편을 초래하여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4] 입체시 저하는 양 눈에 도달하는 시각정보의 전달이 서로 다르게 작용하면서 양안의 상호작용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5]  
 

녹내장 환자들은 진행이 되어도 주변 시야가 좁아지는 것을 거의 자각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우리는 두 눈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한 눈에 시야 결손이 있어도 그 부분을 반대편 눈이 상호보완 해주어 실제로 시야 협착을 느끼지 못하고, 일반적으로 천천히 진행하는 질병 특성으로 환자도 천천히 적응을 하기 때문에다. 따라서, 진단 초기에는 녹내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치료에 매우 적극적이지만, 말기 상태가 되면 이미 시야가 많이 협착 되어 이제는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의료적인 치료를 오래 받아 왔다는 안도감으로 오히려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6]
 

말기 녹내장 환자들에게는 자주 수면장애가 발생한다. 생체리듬에 관여하는 멜라노신 신경절세포손상으로 빛에 대해 반응이 둔감해지고, 시야협착으로 낮 시간에 활동량이 줄어들고, 외출을 적게 하여 충분히 밝은 빛에 노출되지 못하여 생체리듬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이다.[7]  


 

2. 한국 녹내장 환자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실제적으로 녹내장 환자의 치료와 재활, 상담을 위해서는 환자의 어떤 요인이 삶의 질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녹내장 상태에서는 사회 경제적, 교육 수준 등 다양한 요인들이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나 중등도 또는 중증의 녹내장인 경우는 시야결손보다는 좋은 눈의 시력이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나쁜 눈의 시력과 시야결손에 치중하여 치료하다 보면, 정작 삶의 질에 중요한 좋은 눈의 상태 변화를 놓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녹내장이 많이 진행된 나쁜 눈 뿐만 아니라, 좋은 반대편 눈에 다른 동반된 안과질환이 있어 시력저하가 발생되었는지, 좋은 눈의 녹내장 진행은 어떤지 등을 면밀히 살펴보며 똑같이 관심을 기울여 치료해야 한다. 특히나 고령의 환자들의 동반 안과질환의 75% 이상이 백내장이므로 적극적인 백내장 치료는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8,9]
 

녹내장의 진행 속도도 환자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데 시야 진행이 빠를수록 삶의 질은 더 나빠지고, 특히 중심하측 시야결손의 진행속도가 삶의 질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주변부의 시야변화보다는 중심부의 시야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중심 시야 결손은 혈액순환 저하와 큰 관련이 있으므로 당뇨, 혈압, 심장병 등의 관리가 꾸준히 되어야한다.[11,12]
 

장기간 약제의 점안으로 인한 안구건조증, 눈꺼풀염증, 알레르기 반응, 피부 변색, 눈 지방 위축 등은 치료에 걸림돌이 된다. 또한, 여러가지 약제의 점안은 나이가 많은 환자일수록 치료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가능하면 약제 투여 횟수를 줄이고, 낮시간에 인공눈물을 사용하여 녹내장 약제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3. 녹내장 환자 가족들이 신경 써야 할 부분  
 

한국인 녹내장 환자의 불안과 우울 정도를 평가한 연구에 의하면 정상인데 비해 2배 이상 우울점수가 높았으며, 15.6%에서는 정신건강의학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였다.[13] 따라서, 환자의 자존감과 우울에 대해 가족들이 잘 관찰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환자는 대비감소 저하, 입체시 저하, 시력저하, 주변 시야 감소로 자주 낙상 사고가 발생한다. 가장 많은 사고는 화장실, 계단, 현관 순으로 보고된다.(그림 1) 따라서, 환자가 생활하는 현관과 계단은 너무 눈이 부시지 않는 은은한 조명이 항상 켜져 있어야 하며 화장실과 계단은 미끌어지지 않게 바닥재와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14]  특히, 녹내장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샤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15]
 

녹내장이 심한 경우 저시력 클리닉의 재활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확대기구, 대비감도 조절을 할 수 있는 조명기구, 독서용 황색착색필터를 포함한 확대기, 특수 프리즘과 거울 등 다양한 도구와 훈련으로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시각장애인용 안전 지팡이 연습은 각 지역 시각장애 복지관에서 훈련을 받을 수 있고 점자 훈련 학교도 소개받을 수 있다.





그림 1. 



 

참고문헌

1. Peters D, Heijl A, Brenner L, et al. Visual impairment and vision-related quality of life in the Early Manifest Glaucoma Trial after 20 years of follow-up. Acta ophthalmol 2015;93:745-752.
2. Bergua A, Horn FK, Martus P, Jünemann AM, Korth M. Stereoscopic visual evoked potentials in normal subjects and patients with open-angle glaucomas. G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 2004;242(3):197– 203.
3. Szlyk JP, Mahler CL, Seiple W, Edward DP, Wilensky JT. Driving performance of glaucoma patients correlates with peripheral visual field loss. Journal of glaucoma. 2005;14:145–150.
4. HH Park, YS Chun. Relationship between Binocular Visual Function and Quality of Life in Bilateral Normal Tension Glaucoma Patients. J Korean Ophthalmol Soc 2017;58:171-177.
5. McKendrick AM, Sampson GP, Walland MJ, Badcock DR. Contrast sensitivity changes due to glaucoma and normal aging: low-spatial-frequency losses in both magnocellular and parvocellular pathways. 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 2007;48(5):2115–2122.
6. Chan EW, Chiang PP, Liao J, et al. Glaucoma and associated visual acuity and field loss significantly affect glaucoma-specific psychosocial functioning. Ophthalmology. 2015;122:494-501.
7. Lanzani MF, de Zavalía N, Fontana H, et al. Alterations of locomotor activity rhythm and sleep parameters in patients with advanced glaucoma. Chronobiol Int. 2012;29:911-9.
8. Sung KR, Chun YS, Park CK, et al. LIGHT (Life quality of the glaucoma patient who underwent treatment) study of Korean Glaucoma Society.Vision-related Quality of Life in Korean Glaucoma Patients. J Glaucoma 2017;26:159-165.
9. Chun YS, Sung KR, Park CK, et al. Factors influencing vision-related quality of life according to glaucoma severity. LIGHT (Life Quality of Glaucoma Patients Who Underwent Treatment) study of the Korean Glaucoma Society. Acta Ophthalmol. 2019 Mar;97:e216-e224.
11. Lisboa R, Chun YS, Zangwill LM, et al. Association between rates of binocular visual field loss and vision-related quality of life in patients with glaucoma. JAMA Ophthalmol 2013;131:486-494.
12. Medeiros FA, Gracitelli CP, Boer ER, et al .Longitudinal changes in quality of life and rates of progressive visual field loss in glaucoma patients. Ophthalmology. 2015;122:293-301.
13. Chun YS, Lee DI. Quality of Life and Depression in Korean Patients with Glaucoma. Journal of the Korean Glaucoma Society 2016;5:19-25.
14. Yonge AV, Swenor BK, Miller R, ret al. Quantifying Fall-Related Hazards in the Homes of Persons with Glaucoma. Ophthalmology. 2017;124:562-571.
15. Park S, Kho YL, Kim H, Kim J, Lee E. Impact of glaucoma on quality of life and activities of daily living. Hong Kong Journal of Ocucupation Therapy 2015;25:39-44 




도움말 중앙대병원 안과 전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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